‘수익률 10%’ 리츠투자 폭 넓어져…인가 잇따라 모두 10개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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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고수익,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 어떨까.’

최근 ‘코크렙 5호’가 건설교통부의 인가를 받으면서 국내 리츠가 10개 사로 늘어났다.

이들 리츠의 총자산은 1조4654억 원이다. 저금리 시대의 안정된 투자처로 주목받아 온 리츠의 선택 폭이 넓어진 셈.

리츠는 여러 투자자에게서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이익(주로 임대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 주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연 수익률이 보통 10% 선이어서 은행 금리보다 상당히 높다. 사실상 임대 수익이 보장된 부동산에 투자하므로 수익률도 안정적이다.

10개 리츠 가운데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것은 모두 7개. 2002년 1월 국내 처음으로 상장된 교보메리츠 1호를 비롯해 코크렙 1∼3호, 리얼티코리아 1호, 유레스메리츠 1호, 멕쿼리센트럴오피스 등이다.

상장된 리츠 주식은 일반 주식에 비해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 침체를 고려할 때 일반 부동산에 비해 환금성이 높다.

리츠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대부분 6개월마다 배당금을 받는다. 연평균 배당 수익률은 8.5∼11.67%에 이른다. 이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3배 수준이다.

국내에서 선보인 리츠는 모두 CR리츠(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로 5년 뒤 청산한다. 청산할 때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을 정해진 가격에 되팔 권리가 있느냐 여부에 따라 리츠의 성격이 달라진다.

안정된 수익만을 겨냥한 투자자라면 청산 시점에 되팔 권리가 있는 리츠가 알맞다. 청산 시점에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도 정해진 값에 팔 수 있으므로 리츠의 안정성이 높다.

이 같은 리츠로는 교보메리츠 1호, 유레스메리츠 1호 등을 꼽을 수 있다.

리츠에 투자하려면 리츠 설립 당시 공모에 참여하거나 증시에 상장된 리츠를 사면 된다. 설립 때 공모에 참여하는 게 수익률에서 다소 유리하다. 증시에 상장했을 때 리츠 주가는 공모가에 비해 다소 높기 때문이다.

12월 16일 기준으로 리츠 중 주가가 액면가인 5000원 밑으로 떨어져 있는 리츠는 없다. 그만큼 증시 상황에 관계없이 안정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CR리츠(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현황
회사(인가일)자산관리회사자본금(억 원)총자산(억 원)주요투자자산(억 원)
☆교보-메리츠 퍼스트(2002.1.9)코리츠840899등촌동 연수원, 사직동 삼익아파트, 덕천동 사원 아파트, 내동 사원아파트
☆코크렙 제1호(2002. 5.23)코람코1,3302,278한화빌딩, 대아빌딩, 대한빌딩
케이원(2002.10. 7)한국토지신탁1,4751,826디오센터, 신송센터, 동진빌딩, 케이원빌딩, 대흥빌딩, 시그마타워
☆코크렙 제2호(2002.10.30)코람코560925명동빌딩
☆리얼티코리아 제1호 (2003.4.29)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6601,436로즈데일비딩, 엠바이엔빌딩,세이백화점
☆유레스메리츠 제1호(2003.8.20)코리츠5001,183세이브존 성남점 노원점 대전점,한신스포츠센터 장유아쿠아웨이브
☆코크렙 제3호(2003.8.20)코람코6801,597한화증권빌딩 아이빌힐타운
☆맥쿼리센트럴 오피스(2003.12.23)맥쿼리인터내셔날자산관리7631,665극동빌딩
코크렙 제4호(2004.4.8)코람코7601,838YTN타워 한솔M.COM빌딩
코크렙 제5호(2004.12.14)코람코5001,007데이콤빌딩
☆은 증시에 상장된 리츠임. 자료:건설교통부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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