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과 메가마트 등 부산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은 16일 올해의 ‘유통업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염가제품과 할인제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을 톱뉴스로 꼽았다.
특히 대통령 탄핵 사건이 있었던 3월에는 소비심리가 급속히 냉각돼 가전제품 등 고가품의 매출이 20∼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내 생계형 도난사건도 20%정도 증가했다.
또 올해 조류파동과 불량만두소 사건으로 관련 제품의 매출이 90%까지 격감하는 등 소비자들이 식품에 대한 불신이 증가한 것도 공통으로 10대 뉴스에 올랐다.
매출감소 속에서도 ‘웰빙’과 ‘몸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와인과 해산물, 음이온 방출기, 공기청정기 헬스기구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햄 등 가공식품의 매출이 감소하는 분위기도 관심거리로 꼽혔다.
메가마트는 ‘아침형 인간’이 유행하면서 한 때 아침 대용식과 우유, 자명종 시계의 매출이 증가한 것을, 롯데백화점은 올 여름 폭염으로 냉방기기와 수영복 선글라스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을 각각 10대 뉴스에 올렸다.
이밖에 백화점과 할인점의 경계가 무너지고 영화관을 쇼핑시설 내에 유치해 대형 유통시설이 종합적인 위락공간으로 변화하는 것도 주요 트렌드로 포착됐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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