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내년 경영의 주요 과제로 자산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자 여신 담당자들은 이번 인사에서 부실 여신에 대한 문책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 주 초 부행장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후속 인사도 곧바로 실시해 내년 1월 17일 신임 부장과 지점장들이 참석하는 경영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이순우(李舜雨) 부행장은 “은행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가능한 한 빨리 새 진용을 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을 포함한 계열사의 집행임원에 대한 인사를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 조흥은행은 내년 1월 초 후속 인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매년 1월 실시하던 업무 평가를 올해는 이달 중 마치기로 했다.
한편 한 시중은행은 최근 정기인사에 앞서 대출 관련 본부 부서장 1명과 지점장 6명을 신용카드 신규회원 모집 등을 하는 신용관리부로 발령했다.
이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들도 연체채권이나 부실채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묻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부실채권이 늘어 지점장과 대출 관련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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