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농과 경찰에 따르면 농민들은 트럭을 몰고 20일 오후 청량리역 광장과 용산역 광장, 양천구 신트리공원, 서대문구 독립공원 등 4곳에 모여 사전집회를 가진 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으로 이동해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날 시위에는 농민 약 1만 명(경찰 예상 5000여 명)이 트럭 약 1만 대(경찰 예상 3100여 대)를 몰고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농 관계자는 “밀실협상으로 일관해 온 정부는 이제 협상 결과를 놓고 더러운 정치적 흥정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1만 명 농민의 트럭 투쟁으로 정부의 쌀개방 협상을 막판에 뒤집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준법집회는 보호하되 트럭으로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등의 불법 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시위 당일 6500여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집회장소 주변의 질서를 유지하는 한편 교통정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농민들이 준비집회를 할 경우 최대한 보호하되 트럭을 몰고 집단으로 서행하는 등 교통 흐름을 방해하거나 불법 유인물을 부착하고 농산물을 투척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경찰은 농민들이 교통 흐름을 방해하기 위해 트럭을 도로에 불법적으로 주차해 놓을 것에 대비해 열쇠공과 운전요원, 견인차량을 확보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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