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채권단 ‘카드 증자’ 재협상키로

  • 입력 2004년 12월 22일 18시 09분


LG카드 추가 증자(增資)를 둘러싸고 ‘정면충돌’ 양상을 보였던 채권단과 LG그룹이 증자 규모 등에 대해 일단 협상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나종규(羅鍾珪) 이사는 22일 “LG그룹 고위 관계자가 이날 ‘20일 출자전환을 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은 7700억 원을 출자전환할 수 없다는 뜻이지 출자전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LG그룹이 갖고 있는 LG카드 채권 1조1750억 원을 채권단이 매입할 때 청산가치인 2600억 원보다 더 높은 값을 쳐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LG그룹에 수용 가능한 출자전환 규모와 채권 매각가격을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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