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28일 넘기면 청산” 채권단 밝혀

  • 입력 2004년 12월 27일 17시 51분


LG그룹은 27일 LG카드에 6700억 원을 출자전환하라는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LG그룹이 28일까지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 LG카드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밝혔다.

산업 우리 기업은행과 농협 등 4개 채권은행장은 28일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LG그룹이 8750억 원에 이어 7700억 원 출자전환 요구까지 거부하자 지난주 요구 액수를 1000억 원 내린 바 있다.

LG그룹은 이날 “출자전환 요구 액수를 줄인 채권단의 ‘새로운 제안’을 해당 계열사에 설명하고 의사를 물었지만 계열사들이 ‘현실적으로 출자전환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혀 왔다”고 산업은행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산은 나종규(羅鍾珪) 이사는 “LG카드의 청산이 초래할 소액투자자의 손실과 금융시장 혼란 등을 망각한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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