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은행권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등 9개 은행은 10월 이후 이달 24일까지 모두 16조4050억 원어치의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했다. 국민은행은 10월 25일∼11월 2일 2조 원에 이어 이달 8∼24일 6조5397억 원을 특판예금 판매로 모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은행권 최고 수준의 금리를 앞세워 11월 초 1주일 만에 1조 원을 모은 데 이어 이달 들어 20일 만에 8000억 원의 특판예금을 유치했다. 다른 은행의 특판예금 판매 실적은 △외환은행 1조7000억 원 △하나은행 1조4100억 원 △신한은행 1조 원 △우리은행 7738억 원 △조흥은행 4757억 원 △제일은행 4000억 원 △기업은행 3058억 원 등이다.
은행들의 특판예금 판매 경쟁은 10월에 본격화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 빼앗기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A은행이 특판예금을 내놓으면 B, C은행이 따라 하고 며칠 후 D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A은행이 다시 따라 하는 ‘특판 이어달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은행은 시중금리가 떨어지고 있는데도 첫 번째 특판 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2차 특판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일반 정기예금보다 0.5%포인트가량 높은 금리에 이끌려 특판예금에 몰리고 있는 것.
현재 나와 있는 특판예금 금리는 연 3.8∼4.1%이지만 이자소득세(이자의 16.5%)와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3.3%)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연 ―0.13∼0.12% 수준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도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어 특판예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면서 “특판예금이 대부분 1년 만기여서 내년 이맘때가 되면 또다시 만기 고객을 잡기 위한 특판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특판 정기예금 판매실적 | ||||
은행 | 판매 기간 | 금리 | 목표 금액 | 판매 금액 |
국민 | 10월 25일∼11월 2일 | 최고 연 4% | 2조 원 | 2조 원 |
12월 8∼24일 | 개인은 최고 연 3.9%, 법인은 최고 연 3.8% | 없음 | 6조5397억 원 | |
신한 | 11월 22일∼12월 3일 | 연 3.9% | 5000억 원 | 5000억 원 |
12월 6∼16일 | 연 3.8% | 5000억 원 | 5000억 원 | |
우리 | 12월 21일∼내년 1월 21일 | 연 4% | 4조원 | 7738억 원 |
하나 | 11월 1∼12일 | 연 4.3% | 없음 | 9800억 원 |
12월 20∼31일 | 연 3.9% | 없음 | 4300억 원 | |
한국씨티 | 11월 8∼12일 | 최고 연 4.6% | 1조 원 | 1조 원 |
12월 6일∼한도 소진 시점 | 연 4.1% | 1조 원 | 8000억 원 | |
조흥 | 12월 15일∼한도 소진 시점 | 연 3.9% | 5000억 원 | 4757억 원 |
외환 | 9월 16일∼10월 8일 | 연 3.9% | 7000억 원 | 7000억 원 |
12월 8∼24일 | 연 4% | 1조 원 | 1조 원 | |
제일 | 10월 13일∼11월 30일 | 연 4.1% | 3000억 원 | 3000억 원 |
12월 22일∼내년 1월 31일 | 연 4% | 1조 원 | 1000억 원 | |
기업 | 11월 10∼16일 | 최고 연 4.2% | 3000억 원 | 3058억 원 |
자료:각 은행 |
이철용 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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