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남구 도화동 인천대 내 창업보육센터 앞.
이 곳에 입주해 있는 ㈜한사ENG 최성돈 사장(40)이 직원들과 함께 새로 개발한 가로등 성능을 검사하고 있었다.
이 가로등은 8∼12m 높이의 기둥을 2단계 접이 식으로 조작해 전구를 땅으로 끌어내릴 수 있도록 고안된 발명 특허품.
일반 가로등은 사다리 차량을 타고 올라가 공중에서 전구를 갈아 끼거나 보수 작업을 해야 하지만, 이 가로등은 땅에서 조작기(레버)를 이용해 이 같은 작업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인천대와 인천 남구가 최근 주최한 ‘미추홀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내년 1월 중 남구청 일대에 20개가 시범 설치된다. 강원도 일대 산악지대, 국립공원 등에도 보급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더 나아가 전구 부위에 태양 집열판이나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장치를 달 수 있는 가로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 사장은 “2001년 여름 집중 호우 때 가로등에 붙어 있는 지상 70cm 높이의 안정기(전력 공급장치)에 물이 차면서 감전사고가 나 수도권에서만 19명이 사망했다”며 “당시 사고를 보고 7m 꼭대기에 안정기를 달 수 있고, 보수작업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가로등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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