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내년2분기 부활할까…美투자확대 ‘청신호’

  • 입력 2004년 12월 29일 18시 57분


“추락하는 정보기술(IT)주는 언제 다시 날개를 달까?”

올해 세계적인 IT경기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내 IT주들의 부활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에서는 IT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년 2분기(4∼6월) 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IT경기 부진이 예상 외로 길어져 하반기 이후에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보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IT경기 바닥은 내년 1분기=올해 4월 말부터 본격화한 IT경기 하락세가 내년 3월 말 이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는 1970년대 이후 국내 IT산업의 경기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1년 주기로 경기 오르내림이 반복돼 나타난 사실에 주목하는 시각이다.

한화증권 이종우(李鍾雨)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등 경기 흐름상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며 “IT경기가 내년 1분기(1∼3월)까지는 소강상태를 유지하다 2분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증권 신성호(申性浩)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호황을 누려 현금보유량이 늘어난 미국 기업들이 내년 초부터 IT분야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의외로 경기 회복이 늦어질 수도=올해 10월 기준으로 미국 IT업종 가동률은 1980년대 이후 평균치(78.8%)에도 못 미치는 66.5%까지 떨어지는 등 선진국의 경기선행지표가 예상 외로 저조하다.

교보증권 임송학(林松鶴)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들의 경기선행지표를 볼 때 IT경기가 내년 1분기에 한 번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액정표시장치(LCD)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 국내 기업의 IT 관련 주요 수출품 가격 동향을 감안할 때 경기 회복이 의외로 늦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尹世郁)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IT경기 회복은 LCD나 PDP 가격이 많이 떨어져 수요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달려있다”며 “수요가 예상대로 늘어나지 않으면 IT경기 회복 시점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IT주 투자는 어떻게=전문가들은 IT경기가 회복되기 전부터 IT주를 조금씩 사두는 분할매수 전략을 쓰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IT경기는 시기가 문제일 뿐 언젠가는 상승세를 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동원증권 조홍래(趙洪來) 리서치본부장은 “경기 저점이 가장 빨리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보는 내년 정보기술(IT)주 전망

동원증권조홍래 부사장교보증권임송학 이사메리츠증권윤세욱 이사한화증권이종우 상무우리증권신성호 상무
IT주 주가상승 시점내년 2분기 이후내년 3분기 이후 내년 하반기 이후(휴대전화는 2분기부터) 내년 2분기 초내년 2분기 이후
근거디스플레이 제품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일반적으로 IT경기 사이클이 1년인 만큼 올해 2분기 말부터 위축된 IT경기가 내년 3분기에는 회복될 것IT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지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디스플레이 제품 가격이 많이 떨어져 수요가 증가할 것.미국 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이 많아 IT업종 중심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기업 중심으로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IT주식의 저평가
유망 종목삼성전자,LG전자,LG필립스LCD삼성전자,LG전자삼성전자,삼성SDI,LG전자삼성전자,LG전자삼성전자,LG전자 등업종 대표주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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