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투자자문 최준철-김민국대표의 ‘가치주 찾는법’

  • 입력 2004년 12월 29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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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투자자문 김민국 최준철 공동대표(왼쪽부터)는 “국내에도 가치투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주훈 기자
VIP투자자문 김민국 최준철 공동대표(왼쪽부터)는 “국내에도 가치투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주훈 기자
“먼저 기업 가치를 분석하세요. 그것이 가치 투자를 하는 방법입니다.”

VIP투자자문 최준철(崔準哲) 김민국(金珉國) 공동대표는 경기 위축으로 개인투자자가 증시를 외면하고 있지만 이른바 ‘가치주’를 찾으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2001년 대학 재학 때 경험삼아 만든 ‘VIP 펀드’로 2년간 117%의 수익률을 올려 증권가에 화제가 됐다. 2003년 8월 투자자문업을 시작한 이들은 현재 5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큰손’이다.

두 사람이 말하는 가치주는 △독점적 시장지위 △저평가 △높은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 등 세 가지 조건을 갖춘 기업이다.

최 대표는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의 예로 SK가스를 들었다.

“SK가스는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시장을 과점하고 있고 매년 순이익이 증가하지만 주가수익비율(주당 순이익 대비 주가 비율)은 2배 정도로 낮아요. 주식 투자를 하려면 이런 기업 분석이 전제돼야 합니다.”

최 대표는 “가치주를 찾는 최선의 방법은 발품을 많이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IR 담당자에게 수시로 전화해 경영 상황을 묻고 공시 내용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것.

최 대표와 김 대표는 대표적 경기 방어주(불황 때도 실적이 줄어들지 않는 기업)로 꼽히는 농심의 해외 판매실적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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