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1월의 체감경기는 2001년 1분기(1~3월) 이후 가장 나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24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업황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기가 작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10.2%(245개)에 그쳤다.
이에 반해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39.1%(938개), 작년과 비슷하게 부진할 것이라는 응답은 50.7%(1218개)에 이르렀다.
제조업체의 1월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작년 12월(73)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69로 나타나 체감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1월 전망 BSI는 분기별로 조사했던 2001년 1분기의 6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제조업체의 1월 매출증가율 전망 BSI는 83, 신규수주증가율 전망 BSI는 84에 그쳐 각각 2003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경영 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32.7%) △원자재 가격 상승(16.0%) △불확실한 경제상황(14.4%) △원-달러 환율 하락(11.8%) 등을 꼽았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