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그동안 의정부시와 동두천시에 밀린 데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와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의 규제로 변변한 택지개발조차 진행되지 못한 곳.
그러나 최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 가시화되고 고양시와 파주시의 개발 바람이 이어지면서 뜨고 있다.
▽연이은 택지개발=옥정택지개발지구(184만여 평)는 지난해 12월 30일 지정돼 2011년 완공되면 3만1000가구 9만3000여 명이 입주할 전망이다. 옥정, 고암, 회암, 삼숭, 율정동 일대가 이에 해당된다.
광석택지개발지구는 광적면 가납, 광석, 우고리 일대 36만여 평으로 7000가구 2만1000여 명이 입주할 예정.
또 고읍택지개발지구는 고읍, 광사, 만송동 일대 약 45만 평으로 2001년 지구지정이 돼 올해 3월 착공된다. 2008년 완공 목표. 이들 택지개발지구는 복선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인 경원선 및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좋아 서울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자연 속의 주거공간이란 장점도 갖고 있다.
▽산업시설도 갖춘다=양주 일대에 밀집한 섬유 관련 업체들은 택지 개발로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양주시는 이들 업체가 옮겨갈 터에 기존 도하, 상수, 검준 산업단지 외에 5개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면 구암리 일대 2007년 완공되는 남면산업단지에는 100여 개 업체가 입주하며 인근의 구암산업단지도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할 전망. 은현면 봉암산업단지, 남면 남면2산업단지, 백석읍 홍죽산업단지도 연내 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밟게 된다.
▽생활 편의시설 확충=장흥면 석현리에는 2006년 초 개관 예정으로 지상 4층 규모의 ‘장락원 천문대’가 건립된다. 장흥유원지와 인접해 있다.
백석읍 오산리 쓰레기매립장은 ‘제2의 하늘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매립이 끝난 이곳을 2007년까지 잔디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을 갖춘 생활체육공원으로 조성할 예정. ▽남은 과제=논밭과 임야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사들이는 투기 바람으로 2년 전부터 땅값이 급등했다. 양주시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2021년까지 개발 방향을 정하게 될 도시관리계획을 수립 중이다.
그러나 사적 이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용도변경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시에서 얼마나 원칙적으로 대처하느냐가 난개발 확산 여부를 가름하게 될 전망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