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부총리 경제장관회의 참석 '눈길'

  • 입력 2005년 1월 7일 16시 02분


임명 직후 도덕성 문제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기준(李基俊)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교육부 장관도 경제장관회의 참석 대상자지만 같은 부총리인 재경부 장관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어 교육부에서는 차관이 대신 참석해왔다.

이 교육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선 신임 장관들의 인사말에서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고 어려운 큰일들이 많이 남아있어 걱정"이라면서 "최선을 다할 테니 여러분들도 많이 도와 달라"고 말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 교육부총리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앉아서 인사말을 해도 된다'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말에도 일어서서 인사말을 하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교육부총리가 이날 회의에 직접 참석한 것을 두고 '다른 장관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라는 분석과 함께 '아들의 이중국적 등에 대한 논란에도 교육부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하진(張夏眞) 신임 여성부 장관은 "여성부도 경제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서비스업 등 내수침체를 가속화시켰던 성매매특별법에 대해 탄력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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