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날(418.71)보다 2.15포인트(0.51%) 내린 416.51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승세가 9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심리가 반영되면서 전날(874.18)보다 10.11포인트 오른 884.29로 마감했다.
▽코스닥, 왜 하락세로 돌아섰나?=그동안 급등한 주가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데다 기업 실적이 예상 만큼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주식을 판 금액에서 산 금액을 뺀 것)규모가 45억원이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순매수(주식을 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것)규모가 각각 33억원과 34억원이었다.
한화증권 이종우(李鍾雨) 리서치센터장은 "실적에 관계없이 특정한 재료에 따라 오르는 테마주들의 가격 상승이 한계에 이른데다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맞물린 결과"라며 "하지만 상승세가 급격히 꺾인 것이 아닌 만큼 추가 상승의 여지는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부터는 옥석(玉石)을 가릴 때=대다수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단기 과열권에 들어간 만큼 투자 종목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金重鉉) 연구원은 "2003년 상반기에 코스닥 시장이 과열권에 들어간 후에도 지수가 더 오른 적이 있지만 진정 기간은 필요하다"며 "종목별로 '옥(玉)'을 가려내서 저가 매수하고 '석(石)'인데도 덩달아 급등한 종목에서는 빠져나올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이상원(李相元 )수석연구원도 "코스닥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만큼 실제 매출이나 수익이 가시화되는 기업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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