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에서는 창사 3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2차전지 개발팀 김유미(金由美·46) 부장은 15년간의 전지개발 경험을 토대로 각종 제품개발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상무보로 승진했다. 업무 추진력과 일에 대한 열정 때문에 회사에서는 ‘배터리와 결혼한 여자’로 통한다.
삼성SDI는 “김 상무보는 2002년 170만 개였던 리튬이온 폴리머전지 판매량을 2003년 1300만 개로 늘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충남대에서 화학석사 학위를 받은 김 상무보는 80여 명의 박사가 몰려 있는 2차전지 개발팀에서도 최고 수준의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에서는 ‘2차전지 국보급 연구원’으로도 불린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윤지홍(尹智弘·50) 전무는 상무 발탁 2년 만에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휴대전화의 핵심 경쟁력은 통화 품질과 성능에서 디자인으로 급속히 넘어가고 있는데 윤 전무는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시장 흐름을 선도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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