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거래소 상장 연기

  • 입력 2005년 1월 14일 15시 46분


인터넷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증권거래소 상장 시기가 5월 말 이후로 연기됐다.

증권거래소는 14일 "다음이 지난해 10월 미국 포털 기업인 라이코스를 인수함에 따라 비용 부담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1분기(1~3월) 실적 보고서를 검토한 후 상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2005년 초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15일 증권거래소에 상장심사청구서를 냈다.

1분기 보고서가 5월 중순 경 나오는 만큼 다음이 상장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실제 상장하는 시기는 5월 말 이후가 될 전망이다.

증권거래소 상장심사부 심사1팀 이동기(李東奇) 대리는 "최근 이익 수준이 계속 유지되거나 일시적으로 감소한 이익이 곧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야 상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는 다음의 1분기 결산 결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상반기(1~6월) 결산 후 다시 심사할 예정이다.

다음 관계자는 "매출액 기준 등 상장 요건을 대부분 갖춘 만큼 거래소 이전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 다음은 전날보다 1.8% 떨어진 2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다음이 거래소로 이전하면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에 주식을 산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낸 것.

동원증권 구창근(具昌根) 책임연구원은 "다음의 2004회계연도 영업외 비용이 크게 늘어 경상이익 부문에서 7억원의 적자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2003회계연도에 293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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