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9년동안 3.5배 뛰었다

  • 입력 2005년 1월 16일 15시 36분


국제 유가 상승과 세금 증가로 9년 동안 경유 가격은 3.5배, 휘발유는 2.1배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석유공사와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유 가격(주유소 기준·L당)은 전국 평균 925.75원으로 1996년 1월(261원)의 3.5배에 이르렀다.

경유 가격은 1월 평균가를 기준으로 97년 380.86원, 2001년 660.99원, 2004년 832.71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휘발유 가격도 96년 1월 624원에서 올해 1월에는 1330.94원에 이르러 2.1배로 뛰었으며 등유는 같은 기간 2.6배로 상승했다.

기름값이 크게 뛴 이유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공장도 가격 자체가 오르기도 했지만 이보다는 특별소비세나 교육세 등 세금 증가분이 더 많았기 때문. 특히 경유와 등유의 세금 증가율이 높아 휘발유보다 가격 상승률도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세전(稅前) 공장도 가격은 경유가 96년 1월 164.6원에서 올해 1월 416.2원, 휘발유는 165.9원에서 393.3원, 등유는 196.6원에서 416.1원으로 각각 2.1~2.5배로 올랐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세금은 경유가 7.8배(60.5→473.5원), 등유는 4.9배(40.4→239.7원), 휘발유는 2.2배(396.1→858.7원)로 상승했다.

석유협회는 "경유는 원유가 인상에 따른 공장도 가격 증가분보다 세금 증가분보다 컸으며 서민용 난방연료인 등유도 2001년 7월 시행된 에너지 세제(稅制)개편에 따라 경유 세금과 연동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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