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 2255만7000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124만3000명으로 2003년보다 8.9%(10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종전까지 65세 이상 취업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02년(115만5000명)에 비해 8만8000명 많은 것이다.
1994년 69만4000명이었던 65세 이상 취업자는 2000년 100만 명에 도달했다. 2001년 107만 명을 거쳐 2002년까지 늘어나다 취업시장이 좋지 않았던 2003년 소폭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고령화의 진척으로 65세 이상 취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임시직이나 일용직, 계약직 등의 비중이 높아 고용상태는 불안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활동인구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필요한 연간 40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매년 5% 이상 성장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16일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분기별로 경제성장률과 일자리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소한 2.7%가 돼야 일자리가 전년에 비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 결과는 기업들이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충분한 생산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연간 4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5% 수준의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재정 1조4000억 원을 투입해 청년 및 취약계층 46만 명에게 직업훈련 및 연수 기회, 장단기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기획예산처가 이날 밝혔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분야에는 7885억 원이 투입돼 25만3000명에게 취업훈련, 인턴 및 장단기 일자리를 제공하며 보육시설 도우미 등 사회적 일자리 지원사업에는 1532억 원이 지원돼 4만여 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재정을 통한 일자리 지원사업은 대부분 공공부문에서 만들어지는 3개월 안팎의 단기 일자리로 경제성장을 통해 민간에서 창출되는 정식 일자리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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