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데다 해외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차손 피해 가능성도 있는 만큼 펀드 선택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유럽 관련 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모닝스타 홍콩 지역본부가 수익률을 집계하고 있는 197개 해외펀드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수익률(1년 평균, 달러 기준으로 환산)을 조사한 결과 수익률 상위 20대 펀드 가운데 60%인 12개가 유럽 관련 펀드였다.
유럽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폴란드와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국가들의 비약적인 경제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이들 국가에는 유럽 통합 이후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와 미국과 일본 자본이 진출하면서 경기 호전에 따른 주가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의 약(弱)달러화 정책에 따른 유로화의 상대적 강세도 유럽 관련 펀드의 수익률을 높여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유의 사항=유럽 관련 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거나 원화 가치의 상승 폭이 유로화보다 크면 환차손을 입을 수 있기 때문.
따라서 환율 변동에 대비해 선물환계약을 맺거나 여러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에 가입해 위험부담을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모닝스타코리아 최태호(崔泰浩) 사장은 “일반인이 해외펀드에 직접 가입하는 것은 다소 위험부담이 있는 만큼 지역별로 잘 분산돼 있는 ‘펀드 오브 펀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익률 상위 10대 해외펀드 현황 | |||
순위 | 펀드 | 설정일 | 수익률(%) |
1 | 템플턴 이스턴 유럽펀드 | 1997년 11월 10일 | 50.6 |
2 | 템플턴 라틴아메리카 펀드 | 1996년 9월 30일 | 49.4 |
3 | 메릴린치 라틴아메리카 펀드 | 1997년 1월 8일 | 44.7 |
4 | 메릴린치 이머징 유럽 펀드(미국 달러 기준) | 1998년 9월 1일 | 41.0 |
5 | 슈로더 라틴 아메리카 펀드 | 1998년 7월 경 | 40.7 |
6 | 메릴린치 이머징 유럽 펀드(유로화 기준) | 1995년 12월 19일 | 40.3 |
7 | 피델리티 라틴 아메리카펀드 | 1994년 5월 9일 | 40.1 |
8 | 슈로더 유럽 중소형주 펀드 | 1994년 10월 7일 | 39.6 |
9 | 피델리티 유럽 중소형주 펀드 | 1995년 12월 1일 | 38.0 |
10 | 메릴린치 월드 에너지 펀드 | 2001년 4월 6일 | 36.6 |
수익률은 지난해 말 기준 연평균이며 달러 기준으로 환산.(자료:모닝스타코리아) |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