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웨커 신임 외환은행장(사진)은 25일 서울 외환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에는 카드 합병, 조직 개편, 자산건전성 강화, 인력 구조조정 등 내부 정비에 힘을 기울이느라 영업망 확대를 위한 투자를 많이 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국내 및 해외 지점을 확충해 고객 접점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외환 및 무역금융 부문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은행연계보험(방카쉬랑스), 수익증권 등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웨커 행장은 “지난해 흑자로 전환된 여세를 몰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목표(5000억 원)보다 많은 524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다음달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
갑작스러운 은행장 교체가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김형민(金亨珉) 상무는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은 없다”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현안은 노조와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특수영업팀’에 발령받은 외환은행 직원 129명은 이날 “이번 발령은 사직을 압박하려는 목적으로 행해진 부당한 조치”라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전보 구제신청을 냈다.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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