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사 초기단계에서 본사를 압수수색함으로써 광주공장 외에 경기 화성공장과 소하리공장의 채용비리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광주지검은 또 광주지역 현대·기아차그룹의 계열사 직원 1명이 기아차 광주공장에 채용을 알선해주겠다는 명목으로 4, 5명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날 긴급체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근로자 인사카드 추천란에 광주지역 고위 인사들의 이름이 상당수 적혀있는 것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져 수사결과에 따라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근로자 채용을 청탁한 사람의 명단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회사의 USB드라이브(휴대용 저장장치) 파일을 확보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노조 및 회사관계자 30여 명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이는 한편 30여 명을 소환 조사해 광주공장 노조지부장 정병연(鄭丙連·45) 씨 외에 다른 노조 간부의 부인이 채용 청탁과 함께 1500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정 씨 외에 다른 일반 조합원 10여 명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채용 청탁을 받아 명단을 노조 집행부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지난해 5월부터 11차례에 걸쳐 8명에게서 채용대가로 1인당 400만∼7000만 원씩 모두 2억4700만 원을 받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정 씨를 구속했다.
광주=김 권 기자 goqud@donga.com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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