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는 몇 천원에서 몇 만원을 내면 멋진 포장을 해주지만 천편일률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남겨뒀던 포장지를 재활용하거나 직접 포장을 해 정성을 더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선물 포장법을 알아본다.
포장지와 리본의 색상은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초보자라면 비슷한 색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무늬가 있는 포장지의 경우 무늬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색상을 리본으로 선택하면 차분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고, 적은 부분을 차지하는 색상을 리본으로 선택하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일단 식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물은 박스에 담는 게 좋다. 그래야 모양이 제대로 나고 리본을 매기도 좋기 때문.
명절이므로 포장지를 한지로 하는 것도 좋다. 두세 가지 색상을 섞어 주면 훨씬 화려해진다. 포장지와 색상이나 질감이 다른 종이로 띠를 두르는 것도 좋다.
와인이나 전통주의 경우 부직포나 한지로 예쁘게 주름을 만들고 병목에 리본을 묶으면 된다.
명절 분위기를 내려면 보자기를 이용해 포장하는 것도 좋다. 특히 굴비 청과 한과 떡 등 식품선물세트는 보자기 포장이 제격. 상자나 바구니에 담은 뒤 보자기를 묶어주면 된다.
현대백화점 본점 과일포장코너 정은숙 매니저는 “보자기로 포장을 할 때에는 그 과일과 가장 비슷한 색깔의 보자기를 고르면 좋다”고 조언했다.
상품권이나 현금은 봉투에 넣기보다는 한지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좋다. 한지를 상품권이나 현금에 홑겹으로 두른 뒤 한지로 만든 봉투에 넣으면 금상첨화. 한지 봉투는 시중에 전통 문양이 새겨진 형태로 다양하게 나와 있다.
원 모양의 상자는 포장하기가 난감한데 이것도 술병과 마찬가지로 한지나 포장지를 보자기 형태로 싸서 위쪽에 매듭을 지으면 된다. 상자의 높이와 지름을 더한 만큼 여유를 두고 포장지를 잘라야 주름이 넉넉히 잡힌다.
선물 받은 포장지가 예뻐서 재활용하고 싶다면 흠집 나지 않게 테이프를 떼어내는 노하우도 필요하다. 데운 다리미를 테이프에 갖다 대고 살짝 눌러주면 쉽게 떨어진다. (도움말=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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