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의 이진만 광고홍보위원장은 “매년 설 연휴 전후로 20, 30대 소비층의 전자제품 구매가 유난히 많다”며 “올해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 구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용 전자제품을 고를 때에는 선물을 받을 사람을 고려한 뒤 사전에 기능을 꼼꼼히 살피고 구매 이후 선물을 받은 사람이 AS를 쉽게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속 가전제품 인기=전자제품 판매업체들은 올해에는 장기 불황 여파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기능이 다양한 실속형 가전제품이 선물용으로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속형 가전제품은 대형 냉장고나 TV와 같이 덩치는 크지 않지만 나이 든 부모님이나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소비층이 집안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
백화점 전자상가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설 선물로 적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소니케어 진동 칫솔’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를 닦을 때 주변에 기포가 발생해 칫솔 모가 직접 닿지 않는 치아까지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는 것. 한 번 충전으로 2주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14만9000원.
전자상거래업체인 옥션에서는 욕실 벽에 걸어두고 사용하는 ‘에센시아 바이오플러스 칫솔 살균기’의 인기가 높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6∼8개 칫솔과 함께 면도기 등 각종 소형 생활 용품들도 살균할 수 있다는 것.
현대백화점 경인지역 7개점에서는 밥맛을 조절할 수 있는 ‘쿠쿠 발아현미 밥솥’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 제품으로 불림시간 4단계, 가열시간 4단계를 조절해 모두 16가지 맞춤밥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또 한 번 선택한 밥맛은 기억회로에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전기 주전자와 토스터를 설 특선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필립스 전기주전자 세트는 물을 끓이는 기능과 정수 기능을 겸비한 제품이다. 가격은 6만3200원. 브라운 토스터 세트는 메탈 소재를 이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 제품으로 가격은 10만24000원.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겨울철 노약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한 제품으로 다양한 가습기를 팔고 있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입자가 적어 가구 옆이나 가전제품 옆에 놓아도 물기가 생기지 않는 미세분무 가습기는 13만9000원.
▽청소년용 소형 가전제품도 인기 상승=가전업체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사용하는 게임용품이나 소형 가전제품도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임기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는 한글 지원이 되며, DVD와 CD플레이어 기능이 포함되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테크노마트에서 판매하는 플레이스테이션2의 기본 기기와 메모리 카드, 패드 및 컨트롤러는 3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닌텐도의 겜보이 어드벤스SP는 휴대가 편리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게임기와 게임팩, 가방, 연결선, 필터, 충전기를 합해 15만∼2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이밖에 전자사전 등도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테크노마트에서 MP3 기능, FM라이오 수신 기능을 갖춘 에이원프로의 AP-320은 28만 원, 중국어 발음까지 지원되는 샤프전자의 RD-7600은 32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부모님에겐 건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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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건강이다. 부모님을 위해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선물만큼 좋은 게 있을까. 설을 맞아 백화점과 쇼핑몰이 추천하는 ‘효도 선물’ 역시 건강에 관련된 게 많다.
현대백화점은 싱가포르계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오씸의 저주파 자극기와 손발 마사지기를 추천했다. 저주파 자극기는 근육통이나 신경통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27만9000원. 손발 마사지기는 두드림, 주무름, 문지름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 48만9000원이다. 설을 맞아 본점과 목동점에서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34만9000원에 판다.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세상 백화점에선 황토 성분이 들어있는 침구와 잠옷을 추천했다. 아토피 피부염 또는 습진이 있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부모님께 좋다는 것이다. 베개는 비염이나 두통을 없애는 데도 좋다고 한다. 황토 잠옷이 14만7000원, 속옷세트는 3만3000∼4만 원.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kr)는 침이 함께 들어있는 ‘종합 부항기 한솔세트’를 3만9000원에, ‘김수자 뉴원 발마사지기’를 6만3800원에 팔고 있다. ‘보온 건강매트’는 전자파가 없으면서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발생시켜 몸에 좋다고 한다. 싱글 39만9000원. 쉴드 라이프 제품.
디앤샵(www.dnshop.com)은 다양한 건강 보조식품을 추천했다. 로열젤리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칼슘,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이 들어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멕스 로열젤리 연질 캡슐 세트’가 9만8000원. 대상에서 나온 클로렐라는 1200정에 8만5000원, 고려인삼 절편삼은 2만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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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몰(www.ktmall.com)은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소개했다. 당뇨병이 있는 부모님을 위해 휴대용 혈당 측정기를 6만9000원에 판다. 관절염에 좋다는 ‘뉴질랜드 글루코사민’은 10만 원. 귀가 어두운 부모님에게 필요한 ‘인씨티나 디지털 보청기’는 59만 원이다.
한국로슈진단에서 나온 ‘아큐첵 컴팩트 자가 혈당 측정기’는 개인의 피부 두께에 따라 통점(痛點)에 미치지 않는 깊이로 채혈기를 조절하기 때문에 안 아프다고 한다. 17만 원. 02-595-0013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아이들에겐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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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요즘 애들은 웬만한 선물 갖고는 어림도 없다니까. 갖고 싶다는 건 다들 어쩜 그렇게 비싼지….”
설이 다가오면서 자녀나 조카들에게 어떤 선물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는 어른들이 많아졌다. 디지털시대의 신세대들에게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은 여전히 최고 인기품목.
젊은 취향의 디자인을 잘 골라 합리적인 가격에 사는 것이 핵심이다.
▽‘디지털 키드’를 만족시키고 싶다면=한창 공부하는 중고교생에게는 전자사전 선물을 고려해 볼 만하다. 얇고 세련된 전자사전은 때로 공부 스트레스를 덜어줄 만큼 만족스러운 소품이 된다.
카시오와 샤프, 에이원 등의 제품은 16만 원에서 33만 원까지 가격대에서 살 수 있다. 16종의 사전이 한꺼번에 수록되고 육성발음, 터치스크린, 음성녹음, 라디오 수신 등 각종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이 있다.
디지털카메라는 1인 미디어 시대가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는 이미 필수품. 시장의 주류인 400만 화소 제품은 20만 원대에서, 500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도 고급형을 제외하면 30만 원대 중반∼40만 원대 후반에서 구입 가능하다.
올림푸스의 ‘뮤 미니’는 33만 원, 캐논의 ‘파워샷 A95’는 43만 원, 소니의 ’사이버샷 P43’은 20만 원대 후반에서 판매 중이다.
디지털카메라가 있는 ‘디카족’에게는 포토프린터가 제격이다. 사진 보관은 물론 이를 뽑아 다양한 과제 자료로 쓰거나 장식용품을 만드는 데도 유용하다.
MP3는 아이리버, 거원의 아이오디오, 삼성의 옙, 애플의 아이팟 등이 유명하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256MB(음악 60곡 정도 녹음 가능)의 목걸이형 MP3로 브랜드마다 비슷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국내제품의 가격은 보통 23만 원 선. MP3는 어학용 학습기로도 사용가능한 것이 장점. 인터넷에서 각종 토익, 생활영어 등 강의자료를 다운받아 들을 수 있다.
휴대전화도 여전히 인기 아이템. 10대들은 기본 기능보다는 카메라나 MP3, 화면 가로보기 등 부수적인 기능에 더 관심을 보인다.
▽디지털 기기만 선물이냐!=가격부담이 적은 아이템들도 얼마든지 있다.
헬로키티 등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이나 기초화장품 세트, ‘설빔’의 전통적인 의미 그대로 스웨터 같은 의류 선물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인터파크는 보송보송한 침구 세트를, 롯데백화점은 화과자 세트, 등산용 배낭 등을 권했다. 옥션은 중학생을 위한 선물 리스트에 16만 원대 MTB 자전거를 포함시켰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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