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서의 자기소개란에 단골로 등장하는 진부한 표현들이다. 많은 지원자가 다른 사람의 입사지원서를 베끼는 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이는 선발 과정에서 감점(減點)과 탈락 요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는 기업체 인사담당자 19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내용이 똑같거나 거의 비슷한 자기소개서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87.5%나 됐다고 27일 밝혔다. 비슷한 소개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인사담당자의 50.0%가 감점 대상, 11.9%는 탈락 요인이라고 답했다.
자기소개서에서 비슷한 부분은 △지원 동기 및 포부 50.5% △성장 배경 29.2% △학창 시절 12.5% △취미 및 특기 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카우트는 다른 사람의 지원서를 베껴 쓴 경험이 있는 1033명에게 이유를 물어 본 결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서 77.1% △모범답안이라고 생각해서 7.7% △인터넷으로 쉽게 찾을 수 있어서 5.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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