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4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76억1280만 달러로 2003년에 비해 131%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98년 403억712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02년 53억9000만 달러까지 해마다 감소하다 2003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낸 것은 단연 수출 호조 때문이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 흑자는 381억6070만 달러로 전년보다 74%(162억870만 달러) 급증했다.
그러나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 증가, 해외유학 및 연수 급증 등으로 사상 최대인 87억688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일반여행 부문에서 38억 달러 이상 적자를 냈고 해외유학 및 연수비용도 25억 달러에 육박했다. 특허권 사용료와 해외광고 선전비 등도 77억 달러 이상 적자를 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경상수지:
국가의 대외거래 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재화 수출입 현황을 보여 주는 상품수지의 비중이 가장 크다. 경상수지 흑자는 국민소득 증가의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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