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況시름 소주-담배로 달랬나…작년 1인당 86병 마시고 488갑 피워

  • 입력 2005년 1월 30일 17시 49분


지난해 극심한 소비 침체에도 술과 담배의 소비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 소비량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1000억 개비를 넘어섰고 서민용 술인 소주 소비량도 늘어 경기침체에 따른 서민의 스트레스를 반영했다.

30일 통계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내수 출하량은 총 1054억700만 개비로 전년에 비해 22.4% 늘었다.

만 19세 이상 흡연인구가 1080만 명(보건복지부 추산)인 것을 감안하면 흡연인구 한 명이 연간 9760개비(488갑), 하루 평균 1.33갑을 피운 셈이다.

술은 비교적 값이 싼 소주와 맥주의 소비가 늘고, 비싼 위스키의 판매는 급감했다.

지난해 소주 내수 출하량은 108만1833kL로 전년(104만4038kL)에 비해 3.8% 늘었다.

이는 360mL짜리 30억509만여 병으로 성인 3500만 명이 1인당 약 86병을 마신 꼴이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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