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해외투자 환란때의 13배…1년새 2억달러 늘어

  • 입력 2005년 1월 31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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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해외투자 금액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13배로 늘었다.

31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해외투자 금액은 2003년보다 77.2% 늘어난 4억6773만 달러로 1998년(3637만 달러)의 12.9배였다.

지난해 개인 해외투자 건수도 1909건으로 1998년(163건)의 11.7배였다.

개인 해외투자 금액은 1999년 7312만 달러, 2001년 1억4013만 달러, 2003년 2억6394만 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경기침체와 저금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이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보다 경기가 좋았던 미국과 중국에 전체 해외투자 금액의 41.7%와 41%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도소매, 숙박음식점, 서비스업 등에 골고루 투자됐지만 중국은 투자금액의 80%가 제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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