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신광웅(申光雄·사진) 신임 사장은 1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파밀리에’에 대한 대외 인지도 향상을 올해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50여 개 건설업체들이 비교적 사이좋게 ‘나눠먹기’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많아야 5개 정도만 롱런을 할 것”이라며 “주택시장 불황기라는 점이 오히려 마케팅 측면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밀리에 소비자와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캠프, 생일파티 같은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토목과 사회간접자본(SOC)분야의 비중도 점차 높여 장기적으로는 현재 85%인 주택사업부문을 60%대까지 내릴 방침이다.
신 사장은 토목분야에서도 ‘참신한 기획을 통해 공격적 수주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가 올해 신동아건설의 대표작으로 꼽은 프로젝트는 ‘영덕∼양재 고속도로’. 경기 용인시 기흥읍에서 서울 서초구 내곡동을 잇는 민자고속도로로 경기 남부의 만성적 교통체증을 완화할 전망이다.
신동아건설은 이 도로를 처음으로 기획, 제안했던 사업자로, 현재는 19%의 지분을 투자해 대우, 롯데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서울시 지방행정서기관 출신인 신 사장은 한신공영 상무, 벽산건설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신동아건설 사장에 임명됐다.
‘여의도 63빌딩’ 시공사로 유명한 신동아건설은 90년대 후반부터 모기업인 신동아그룹의 경영난 때문에 위기를 겪었지만 2001년 일해토건에 인수되며 다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75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매출 5500억 원, 도급순위 4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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