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쳤다”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

  • 입력 2005년 2월 1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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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집값이 바닥권을 지났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1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월 미분양 아파트 판매량은 작년 12월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 건설교통부는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2004년 12월 6만9133가구를 정점으로 올 1월 6만5000여 가구(추정치)로 줄었다고 밝혔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작년 11월 1만7288가구에서 1월에는 1만3000여 가구로 감소했다.》

▽분양가 할인에다 경품까지=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주택업체들도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을 내세우며 미분양 해소에 나섰다.

아예 분양에 손을 놓고 있었던 작년 12월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분양가를 가구당 수천만 원씩 깎아주는 곳은 주로 완공됐거나 입주가 임박한 단지들이다. 완공 후 미분양은 업체에 큰 자금부담을 주기 때문.


작년 12월 완공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예지향’ 아파트 33평형은 분양당시 분양가는 4억3000만 원이었으나 최근 4억 원에 팔고 있다.

강동구 길동 ‘예전이룸2차’ 아파트도 분양가를 5% 할인해 팔고 있다.

강동구 길동 ‘다성이즈빌’, 관악구 신림동 ‘서초그린빌’ 등도 가구당 2000만∼3000만 원 내린 값에 분양하고 있다.

완공된 미분양 아파트는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새시 무료 시공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우림 루미아트’, 경기 파주시 문산읍 ‘선유 두산위브’ 등 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해주는 곳도 많다. 동일토건은 경기 김포시 신곡지구 동일하이빌 미계약분을 3월까지 분양받는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35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제공한다.

▽서둘 필요는 없어=부동산114 김혜현 정보분석부장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입주물량이 증가하므로 하반기에는 완공된 미분양이 다시 늘 수 있다”며 “아직 미분양 물량 자체가 많은 편이어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집값 동향을 좀 더 지켜본 후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아도 괜찮다는 설명이다.

미분양 단지에서 제공되는 일부 혜택은 실익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입주 때 일정 금액 이상 웃돈이 붙지 않으면 주택업체가 당초 약속한 웃돈을 지급한다는 ‘프리미엄 보장제’의 경우 웃돈 시세 등을 놓고 업체와 수요자가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이자 후불제’는 분양 때 부담은 적지만 입주자가 완공 후 이자를 고스란히 내야 하므로 실질적인 할인 효과는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서 즉시 입주 가능, 입주 임박한 분양가 할인 아파트
위치아파트가구평형평당 분양가(만 원)할인 내용입주 시기문의(02)
강남구 역삼동예지향19381052가구당 3000만 원인하2004년 12월538-2696
강동구길동 예전이룸2차6421∼30720∼930분양가의 총 5% 인하 (새시 무료 시공)2004년 12월489-5128
강동구길동 다성이즈빌5331825가구당 2000만∼2400만 원 인하2004년 10월472-1644
강동구성내동 신이모닝빌4626∼32880∼930가구당 2000만∼3000만 원 할인2004년 12월836-0223
관악구 신림동서초그린빌8824,321010∼1020가구당 약 2000만 원 할인2005년 4월 873-9555

중도금 무이자 융자 미분양 아파트
위치아파트가구평형평당 분양가(만 원)입주 시기문의
서울 구로구오류동우림 루미아트12023∼32826∼8602005년 12월02-581-1360
경기 부천시역곡동동부 센트레빌69724∼31737∼8352006년 6월02-2066-5004
경기 남양주시덕소리경남 아너스빌26726∼33737∼7572006년 12월02-2212-9007
경기 남양주시호평동신명 스카이뷰399356472006년 6월031-555-0990
경기 파주시문산읍선유 두산위브504335422006년 8월 031-902-9400
충북 청주시안림동신원 아침도시24333,44419∼4472006년 1월043-848-0062
충남 아산시 배방면한라 비발디79432∼39520∼5572006년 8월080-592-7171
자료:각 업체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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