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민자의 해외이주비와 재외동포의 재산 반출액으로 구성되는 자본이전수지상 대외지급액은 지난해 18억850만 달러로 2003년에 비해 29.5% 증가했다.
이는 작년 평균 환율인 1143.74원을 적용하면 2조1559억 원에 이르는 금액.
이민자가 빼낸 재산 규모(대외지급액)는 △2000년 6억9380만 달러 △2002년 11억1290만 달러 △2003년 13억9620만 달러 등으로 증가 추세다.
대외지급액 가운데 이민을 떠나는 사람이 재산을 챙겨간 해외이주비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이미 외국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가 국내에 남겨두었던 재산을 처분해 해외로 반출한 금액은 크게 늘었다.
재외동포의 재산 반출액은 △2001년 2억5610만 달러 △2002년 5억4410만 달러 △2003년 9억5830만 달러 △2004년 13억6000만 달러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은은 “2001년 이후 국내 부동산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외화로 환산한 반출금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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