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회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설 연휴가 끝난 뒤 이 회장을 만나 차기 회장직을 수락해달라고 설득키로 결정했다.
강신호(姜信浩) 전경련 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으며 설이 지난 뒤 (삼성 측에서) 연락이 오면 승지원을 다시 찾게 될 것 같다”면서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 회장이 우리나라 경제와 재계를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그룹 관계자는 “공직을 맡기보다 삼성그룹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회장의 생각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여전히 수락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3일 열리는 전경련 정기총회 전까지 차기 회장직을 놓고 전경련과 이 회장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 전경련 회장단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영빈관인 승지원을 찾아 차기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지만 고사(固辭)한 바 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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