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전인 7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종합주가지수는 1,000, 코스닥종합지수는 500에 바짝 근접했다.
특히 환율과 금리의 움직임이 불안정한 속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대세 상승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는 기록 풍년=7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 급등과 내수 회복 기대감 등으로 직전 거래일(4일)보다 15.64포인트(1.67%) 오른 949.19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0년 2월 11일(953.22)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시가 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이날 1만4500원(2.93%) 오른 51만 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해 5월 말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직전 거래일보다 15.89포인트(3.41%) 급등한 481.40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7일 현재 시가 총액은 480조7875억 원(거래소시장 439조4995억 원, 코스닥시장 41조288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대세 상승인가=대다수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가 이미 달아오른 데다 당분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악재가 없는 만큼 조만간 ‘종합주가지수 1,000, 코스닥지수 500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증권 신성호(申性浩) 리서치센터장은 “설 연휴 이후 다소 조정을 거치겠지만 이르면 1분기(1∼3월)에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계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7일 내놓은 투자보고서를 통해 “소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 하강을 되돌릴 만큼 강하게 반등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종합주가지수가 앞으로 3∼6개월에 795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증권 전문가들은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접투자나 정보기술(IT)주 금융주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삼성증권 임춘수(林春洙) 리서치센터장은 “전문화된 펀드매니저들이 개인투자자보다는 여러모로 낫다”며 “직접투자가 부담스러우면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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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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