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7억 5000만원, 정관계 로비 쓰인듯”

  • 입력 2005년 2월 11일 18시 11분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朴相吉)는 11일 한화가 2002년 하반기에 조성한 비자금 87억5000만 원 가운데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7억5000만 원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용으로 건네진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다음 주 초 김승연(金升淵) 한화그룹 회장을 소환해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당시 호주 매쿼리생명과의 ‘이면계약’ 체결이나 금품 로비 등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대한생명 매각을 최종 결정한 정부 측 공적자금관리위원 가운데 이근영(李瑾榮) 당시 금융감독위원장과 윤진식(尹鎭植)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이면계약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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