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금융사 亞본부 한국에 세운다…정부, 금융지주사 허용

  • 입력 2005년 2월 14일 17시 28분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 금융그룹이 내년부터 한국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세워 투자은행(IB)과 증권 중개, 자산운용 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외국금융그룹이 기존의 소형지사 대신에 대형 지역본부 체제로 금융 업무를 하게 되면 국내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사의 입지는 그만큼 위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4일 외국 금융그룹의 국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금지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올 3분기(7∼9월) 정기국회에 상정해 2006년부터 외국 금융그룹이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에 세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국 금융그룹이 100% 지분 출자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이 지주회사의 계열사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은행 등을 둘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금융회사는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UBS증권 김혜경(金惠卿) 이사는 “지역본부 설립이 가능해지면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 금융회사의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는 등 시너지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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