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출신 “金값”…이론-실무에 밝아 교수등 발탁

  • 입력 2005년 2월 16일 17시 19분


한국금융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금융 관련 요직이나 대학교수로 잇달아 자리를 옮겨 눈길을 끌고 있다.

정해왕(丁海旺) 전 금융연구원장은 15일 한국은행 부설 금융경제연구원 초대원장에 내정됐다. 정 원장은 원장 응모자 가운데 실력과 경륜을 함께 갖춘 적임자가 없어 한은이 응모를 연장한 끝에 영입된 케이스.

최장봉(崔長鳳) 연구위원은 올해 1월 김규복(金圭復)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또 재경부 자문관 등을 지낸 이장영(李長榮) 연구위원도 1월 금융감독원 국제담당 부원장보로 자리를 옮겼다. 대학이 금융연구원 출신을 교수로 영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올해 들어 강삼모(姜三模) 연구위원이 동국대, 장원창(張源昌) 연구위원이 인하대, 한상일(韓相壹) 연구위원이 한국과학기술대 교수로 각각 영입됐다.

금융연구원은 1991년 은행들이 출자해 만든 민간연구기관으로 정원이 30여 명인 금융연구원에서 배출된 현직 대학교수는 모두 32명.

박찬수(朴贊洙) 금융연구원 기획실장은 “연구원들이 이론과 실무에 고루 밝아 영입 요청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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