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OLED 생산비 절감…삼성SDI, 신기술 첫 개발

  • 입력 2005년 2월 16일 17시 47분


삼성SDI는 30인치 이상의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에 필요한 핵심기술인 SGS(Super Grain Silicon)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의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는 레이저를 이용해서 OLED를 개발했는데 SGS 기술을 적용하면 비싼 레이저 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레이저 방식에 비해 설비투자비는 4분의 1, 유지보수비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SGS 기술을 적용한 17인치 능동형(AM) OLED를 이미 개발했으며 앞으로는 30∼40인치대의 OLED 개발 시기도 대폭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금까지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수동형(PM) OLED를 생산해 현재 월 생산능력 300만 개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40%)를 달리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로 삼성SDI는 중소형뿐만 아니라 컴퓨터 모니터 및 TV에 들어가는 대형 OLED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세계 최대 21인치 AM OLED TV를 내놓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전망이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