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말까지는 매주 약 4명이 1등에 당첨됐지만 8월 이후 8명가량으로 늘어난 것.
올 들어 발표된 1등 당첨자 수도 매회 평균 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명)의 갑절로 증가했다.
로또 1게임 기준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분의 1로 달라지지 않았는데 당첨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은행은 17일 “지난해 8월 로또 1게임 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된 후 1등 당첨자가 크게 늘었다”며 “1게임당 판매가격은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총판매금액은 거의 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또 총판매금액은 지난해 7월 말까지 매회 평균 630억∼640억 원이었다. 1게임당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 8월 이후에도 60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로또 1게임이 2000원일 때 매회 3200만 게임이 팔렸다면 지금은 6000만 게임이 팔리는 셈.
1게임의 1등 당첨 확률은 여전히 814만분의 1이지만 당첨자가 나올 확률은 2배 정도로 높아진 것.
국민은행 관계자는 “게임 가격 인하 이후 베팅 횟수를 늘리거나 새로 구입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총판매금액이 왜 600억 원을 유지하는지 명확히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1등 당첨자가 늘면서 당첨금액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까지 1등 당첨자는 평균 40억 원가량을 받았지만 8월 이후 당첨금액이 20억 원 이하로 줄었다.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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