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부도를 내 당좌거래가 정지된 법인은 286개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2월(285개)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반면 서울 부산 등 8대 도시 법원에 설립 등기를 마친 신설법인(개인기업 제외)은 2957개로 2003년 4월(3030개)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8대 도시 기준 지난해 12월 12.2배에서 올 1월 22.1배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2002년 5월(23.8배) 이후 최고치이다.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중소기업의 영업 현황과 전망을 파악하는 간접지표로 쓰인다.
한은 관계자는 “매년 초 부도법인이 줄고 신설법인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있어 3, 4월이 돼야 추세를 알 수 있다”면서도 “중소기업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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