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 美펀드社에 팔렸다…1200억원에 매각 계약

  • 입력 2005년 2월 22일 17시 21분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오리온전기는 22일 미국계 매틀린 패터슨 펀드와 인수합병(M&A)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총 1200억 원이며 매틀린 패터슨은 오리온전기 종업원 1500명의 전원 고용 승계에 합의했다.

매틀린 패터슨은 오리온전기를 인수한 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과 브라운관 부문을 분할해 OLED는 매틀린 패터슨이, 브라운관은 매틀린 패터슨이 투자한 다른 펀드사가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전기의 자회사가 맡고 있는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부문은 매틀린 패터슨이 맡게 된다.

매틀린 패터슨은 앞으로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브라운관 사업을 계속 발전시키고 특히 OLED 부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전기는 국내 3위, 세계 6위의 브라운관 업체로 2003년 5월 자금난을 겪어 부도가 났으며 작년 9월 치러진 매각입찰에서 매틀린 패터슨이 단독으로 참여해 인수자로 결정됐다.

오리온전기는 “3월 중순 정리계획 변경을 위한 관계인집회를 거쳐 채무상환을 마무리하면 4월 중 법정관리 절차가 끝난다”고 설명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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