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업률 3.9%… 11개월만에 최고

올해 들어 일부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고용 사정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 이상∼29세 이하 청년실업률이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예 구직 활동을 포기한 사람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9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 명이 늘었고 실업률도 3.9%로 0.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업률도 작년 2월(3.9%)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연령별로는 청년 실업률이 8.7%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가 줄었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은 작년 9월 6.7%로 떨어진 이후 △10월 7.2% △11월 7.3% △12월 8.5% 등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해 작년 3월(8.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대와 40대 실업률은 각각 3.4%와 2.5%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0.5%포인트와 0.4%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함께 취업 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13만6000명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구직단념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만2000명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최근 경기 개선 기대감과 달리 고용사정이 오히려 악화된 것은 재학생 및 졸업예정자들의 구직활동이 늘어났지만 일자리 공급이 충분하지 않았고 동절기에 농림어업과 건설업 등에서 계절적 실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