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황문구(黃文九·사진) 사장은 23일 “2000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베이징(北京)에만 7개의 직영 매장을 열었다”며 “외국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토종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외식업계 사정이 전반적으로 크게 나빠진 상황에서도 미스터피자는 전년 대비 5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매장 수도 30개나 늘렸다.
황 사장은 불황 속 고속 성장의 비결로 ‘인사관리’를 꼽았다.
“경영은 사람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인건비가 다소 늘더라도 생산성이 높은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기업에 더 큰 이익을 줍니다.”
그는 전 직장인 엠코테크놀로지 코리아(옛 아남반도체)에서 24년 동안 인사관리 부문에서만 일한 인사관리 전문가.
황 사장은 “취임 후 마케팅, 인사 등 주요 분야에 핵심인력을 보강하는 데 주력했다”며 “인건비가 늘었지만 1인당 생산성도 함께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또 경쟁이 심한 피자시장에서 ‘여성을 위한 담백한 맛의 피자’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맹점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 미스터피자 점주가 되려면 피자 밀가루 반죽법, 토핑 얹기, 서빙하는 법 등을 모두 배워야 한다. 필기와 실기 시험을 통과해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황 사장은 “목숨을 걸 만큼의 열정이 있어도 성공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피자집 주인은 ‘피자 맛’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외식업계가 어려웠지만 220개 미스터피자 가맹점 중 문 닫은 매장이 한 곳도 없다고 황 사장은 자랑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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