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 수출기업 300개사를 조사해 24일 내놓은 ‘환율 변동에 대한 기업의 대응 실태’ 보고서에서 “환율이 급락하기 시작한 작년 10월 이후 4개월 동안 구체적인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힌 기업이 53.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막대한 환차손(41.0%) △출혈수출(20.2%)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수주경쟁 탈락(17.6%) △기존 수출계약을 취소하거나 신규 수출오더 포기(11.9%) 등의 피해를 겪고 있었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84%는 손익분기점 환율이 1050원 이상이라고 밝혀 이미 손익분기점이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자원부와 수출보험공사는 올해 들어 20일까지 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이 53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2% 늘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환변동보험은 기업이 보험료를 낸 뒤 계약 만기 때의 시장 환율이 계약환율보다 낮으면 보험공사가 차액을 기업에 보전해 주고 반대의 경우에는 차액을 환수하는 보험이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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