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에서 열린 ‘2005년 경제학 공동학술 대회’에서 ‘환율 변동이 수출 및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수출이 더욱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지만 그 대신 내수경기가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위원은 “2003년 9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 이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가 심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상당한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지 않은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 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라 인위적인 환율 상승→수입품 가격 상승→내수 항목의 비용 증가→실질구매력 약화→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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