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업계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에 은나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나노 드럼 세탁기’는 이 회사 참살이 가전제품의 대명사로 10년 분량의 은이 들어 있다. 은을 전기분해해 입자로 만들었으며 급수와 함께 세탁조에 들어가도록 제작했다. 삼성 측은 한 번 세탁할 때 4000억 개 이상의 은나노 입자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은나노 입자는 삶지 않아도 옷감에 숨어 있는 650여 가지 세균을 없앤다. 이 밖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도 은나노 기능이 포함됐다.
LG전자의 트롬세탁기는 세탁조를 만들 때 은 입자를 포함시켰다. 10kg급 이상의 드럼세탁기는 모든 모델이 은나노 살균 기능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별도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찬물에서도 99% 이상 살균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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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 기술을 적용한 청소기는 은나노 입자를 먼지통의 소재에 첨가해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는다. 청소하는 동안 음이온이 발생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2002년부터 ‘친건강 친가족 친환경’이라는 모토를 내세워 참살이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해왔다. 무세제 세탁기, 산소발생 에어컨, 나노실버 냉장고를 잇달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냉장고 ‘나노실버 클라쎄’는 국내 최초로 은나노 기능을 적용한 가전제품. 서랍 등에 은나노 기술을 적용해 일반 냉장고보다 항균 효능이 뛰어나고 음식물을 신선하게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은나노 전자레인지는 조리실 벽에 미세한 은 입자를 첨가해 음식 냄새가 배는 것과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 밖에 SK텔레텍에선 ‘은나노 코팅’ 휴대전화(모델명 IM-7400)를 선보이기도 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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