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습기가 많이 차 있어 세균오염과 번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력 세정제를 사용해 볼 수도 있지만, 화학성분이 많이 함유된 세제의 사용은 가족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어 망설여진다. 부엌의 청결을 유지하면서도 안전한 참살이(웰빙) 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주방 세제=2003년 7월 보건복지부가 ‘세척제 규격 및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주방세제가 3종류로 분류됐다. 1종 세제는 야채와 과일, 식기류를 모두 씻을 수 있는 세제, 2종은 식기용, 3종은 자동식기 세척기 및 산업용 세제다. 가정에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세제는 1종 세제라 할 수 있다.
현재 1종 마크를 표기해 출시되는 제품으로는 LG생활건강 ‘자연퐁’, 애경 ‘순샘’, CJ ‘참그린’ 등이 있으며 LG ‘세이프’는 3월부터 1종으로 전환될 예정.
‘세이프’는 옥수수와 야자유에서 추출한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설거지할 때 흐르는 물에 5초만 헹구어도 세정성분이 남지 않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애경 ‘순샘 한방울 파워’는 허브가 함유돼 있어 피부 보호에 효과적. 항균 성분도 있어 함께 사용하는 스펀지, 수세미의 세균 번식을 억제해준다. 그린케미칼의 ‘슈가버블’ 세제는 설탕을 주 원료로 사용해 피부 자극이 거의 없다. 과일 및 야채 전용 세제는 갑각류에서 추출한 키토산 등으로 만든다.
롯데알미늄의 세제 ‘지케임’도 대두유, 동백유, 야자유, 로열젤리, 토코페롤 등 식용 원료를 고온에서 숙성한 뒤 발효하는 제조공정을 거친다.
▽싱크대 배수구 세정제=싱크대 배수구는 음식물 찌꺼기가 잘 끼는 곳이라 세균이 많이 살고 심한 경우 악취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배수구 전용 세정 제품에는 염소계 원료가 포함돼 있어 사용시 염소가스가 발생하기 쉽다. 염소가스가 나오면 배수구를 부식시킬 수도 있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염소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으로는 LG생활건강의 ‘홈스타 배수구 캡’이 있다. 싱크대 및 배수구가 부식될 염려가 없는 것이 장점.
가루형태로 돼 있는 애경 ‘홈크리닉 배수구샷’은 배수구 망에 부어 사용한다. 습한 배수구에 닿으면 저절로 거품이 발생하며 세정, 살균, 표백 효과를 낸다.
▽수세미와 행주건조기=한국3M의 ‘스카치브라이트 디쉬윈드’는 세제를 담을 수 있는 손잡이 끝에 수세미가 달려 있다. 세제와 수세미가 손에 닿지 않는 상태에서 설거지를 할 수 있어 주부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행주건조기로는 굿모닝 바이오메디칼사에서 출시한 ‘행크린’이 있다. 원적외선을 이용해 행주를 간편하게 항균 탈취 건조시켜 주는 제품. 행주를 빨아서 걸어만 놓으면 된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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