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의회장 재선 박승복 회장 “집단소송제 실무지원”

  • 입력 2005년 3월 3일 17시 51분


샘표식품 박승복(朴承復·83·사진) 회장이 지난달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의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1996년부터 임기 3년의 회장을 네 번째 맡고 있다.

박 회장은 “나이도 있고 이번에는 반드시 그만두려고 했는데 회장단과 이사회의 거듭된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하지 못했다”며 “이왕 맡았으니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중점 목표는 증권집단소송제도 내부회계관리제도 등 환경 변화에 회원사가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는 “대다수 상장회사가 집단소송제도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회원사가 적극 대응하도록 상장협이 실무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상장협은 집단소송제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회원사의 책임자에게 실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또 “일부 유명회사 외에는 여전히 많은 우량기업이 저평가돼 있다”며 “상장사의 주식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기업설명회(IR)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 정부가 출범한 후 시장경제를 유지하려는 정책 의지가 있는지 걱정을 많이 했다”며 “최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시각을 많이 바꾸고 경제에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재무부 총무과장, 국무총리실 정무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1976년부터 샘표식품을 맡아 장류 선두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건강의 첫째 비결은 무욕(無慾)이라며 환갑 이후 식후에 식초를 마시고 있는데 장의 노폐물을 제거해 줘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