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카타르 LNG선 10조원 수주 계약

  • 입력 2005년 3월 3일 18시 01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작년에 이어 ‘카타르가스 프로젝트’에서 발주되는 장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모두 수주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와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은 합작법인인 카타르가스를 설립해 LNG 개발과 운송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가스는 최근 현대중공업 등 한국의 조선 3사와 LNG선 최대 건조척수와 기준가격 등을 포괄적으로 정한 장기 LNG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추가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선박의 건조 척수와 가격 등을 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계약방식은 현재 조선소의 일감이 넘쳐나면서 선박을 건조할 도크(Dock)가 부족해지자 카타르가스가 조선소를 미리 확보해 두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0년까지 LNG선 44척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약금액은 100억달러(약 10조 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조선 3사는 작년에도 카타르가스가 발주한 LNG선 16척을 모두 수주한 바 있어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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