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화면 3.5배 밝아진다…이종람 교수팀 고출력LED 개발

  • 입력 2005년 3월 3일 18시 08분


발광다이오드(LED)의 광출력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백색광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출력 청색 LED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이종람(李鐘覽·47·사진) 교수 연구팀은 3일 ‘수직형’ 청색 LED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청색 LED칩 제조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와 공동으로 빛의 밝기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양산화 공정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형 컬러전광판이나 휴대전화 화면에 사용되고 있는 청색 LED는 위에서 보면 전극 2개가 나란히 보이는 ‘수평형’ 구조인데 고출력에서 작동될 때 밝기가 떨어지고 수명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 사업 지원으로 이번에 개발한 LED는 전극이 상하로 놓인 수직형으로 수평형에 비해 광출력을 3.5배 향상시켰다”며 “건물 실내의 조명이나 자동차 실내등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옵토디바이스는 수직형 LED를 이용한 소비전력 10W급의 램프를 조만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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