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시중은행의 수신액은 대부분 1월 말까지 크게 줄었으나 지난달에는 증가세로 돌아서 작년 말 수준을 회복했다.
국민은행의 지난달 말 총수신은 135조17억 원으로 1월 말(134조3828억 원)에 비해 6189억 원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작년 말 수신액(136조1137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금세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2월 말 총수신은 65조8586억 원으로 한 달 만에 1조9809억 원 늘어 작년 말 수준(65조3030억 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의 총수신도 1개월 사이 1조2555억 원 증가해 지난달 말 현재 58조2330억 원이 됐다. 조흥은행의 2월 말 총수신은 42조1394억 원으로 전달보다 8281억 원 늘었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은행 예금은 경쟁적으로 고금리 상품을 특별 판매했던 지난해 12월을 빼면 작년 10월부터 계속 줄어들었으나 올해 2월 들어서는 24일까지 무려 9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은행들은 이에 대해 지난달 이후 잇달아 예금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그러나 한은의 분석은 다르다.
매년 2월에는 사업자들이 낸 부가가치세 환급이 이뤄지고 재정지출도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는 것. 여기에 올 2월에는 상당한 액수의 설 상여금이 지급돼 일시적으로 은행예금이 증가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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