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공연, 평일에 싸게 보세요”

  • 입력 2005년 3월 3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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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와서 싸게 공연 보세요.’

최근 주말과 주중의 티켓 가격을 차별화하는 공연이 늘고 있다.

주5일 근무가 확산됨에 따라 사실상 ‘주말’에 해당되는 금요일 저녁 공연과 토, 일요일 공연에 비해 평일인 화∼목요일 공연의 티켓 가격을 낮추는 것.

대표적 예는 6월에 막을 올리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VIP석 티켓 가격의 경우 화∼목요일은 14만 원, 금∼일요일은 15만 원으로 책정됐다. R석, S석, B석도 주중 가격이 주말보다 1만 원씩 싸다. A석의 경우 주중 가격은 주말보다 2만 원이 더 싸게 책정돼 주말의 B석 가격(5만 원)과 주중 A석 가격이 같다.

‘오페라의 유령’의 프로듀서 설도윤 씨는 “장기 공연이 많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경우 주말과 주중은 물론 비수기인 2, 3월과 대목인 연말 시즌에는 티켓 가격이 2, 3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공연시장이 커지면서 우리도 다양한 형태의 가격 마케팅이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의 경우 멀티플렉스 등장 이후 시간대별, 요일별로 다양한 티켓가격이 선보였지만 공연은 3년 전 ‘델라구아다’ 외에 눈에 띄는 시도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극이나 대학로 소극장 공연까지도 앞 다투어 가격 차별화에 나섰다.

최근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연극 ‘클로저’도 화∼목요일에는 주말보다 20% 더 싸게 티켓 가격을 정했다. 대학로 소극장 연극인 ‘아트’도 관객이 적은 화∼목요일 공연은 주말보다 30% 싸게 티켓을 팔고 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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